본문 바로가기
글로벌) 주식 및 채권

엔화 환테크 / 환율 분석 및 전망 - 엔화로 미국 채권 투자하기

by Asha.j 2023. 8. 30.

1. 엔화 현황 및 전망

"일본은행이 비둘기파적 태도를 고수한다면 엔화의 가치는 머지않아 1990년 수준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최신 보고서에서 향후 6개월 동안 엔화 가치는 1990년 6월 이후 가장 약세인 달러당 155엔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카막샤 트리베디가 이끄는 골드만삭스의 전략가들은 앞서 달러당 135엔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엔화 가치가 크게 하락하는 쪽으로 전망을 바꾼 셈이다."

 

엔화 가치 고점 대비로는 60% 떨어졌다. 통화 가치가 떨어진 만큼 일본 국민들의 가계 부담은 커지고 있다. 실제 전국 슈퍼마켓 물가는 높아지고 있다. 우유는 1년 전에 비해 8% 올랐고 버터도 10% 상승했다. 이탈리아산 파스타가 28% 오르는 등 유럽 수입품 가격 상승도 두드러진다. 

 

엔저라면 늘어야 할 수출도 주춤한다. 2022년에는 코로나 전인 2019년 대비 엔화 가치가 20엔가량 떨어졌지만, 일본무역진흥기구에 따르면 수출 물량은 3% 줄었다.

2. 엔저 이유 

* 미국의 고금리 정책에 불구하고 일본의 저금리 정책 지속 -> 타국에서 금리가 낮은 엔화를 팔고 금리가 높은 미국 등으로 투자하기 위해 자금 흐름 -> 엔화 가치 하락

 

1) 일본은 왜 금리를 올리지 못할까?

 

그것은 과도한 국가 부채에 대한 이자 부담 증가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일본은 세계에서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2위이며, 아래 표를 참고하여 G20으로 한정했을 경우, 압도적인 1위이다.

(참고로 세계 1위는 베네수엘라로 355%)

일본은 국채 이자 지급만 연간 예산의 20% 조금 넘게 사용한다. 여기에 금리가 2% 정도 오르면 10% 이상 더 이자 지급에 사용해야 된다. 이것은 재정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일본도 물가가 2% 가까이 오르고 있음에도 금리 인상은커녕, 여전히 돈을 풀 생각만을 하는 것도 이자 지급 부담 때문이다. 다른 나라는 다 금리 올리는데, 혼자만 못 올리니, 엔화의 추락은 어쩔 수 없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즉 엔화 방어를 위해, 세계에서 제일 많이 갖고 있는 미국 국채를 파는 것이다. 그것도 대량으로 말이다.

 

3. 엔화 가치 방어를 위한 통화 정책

* 일본이 직접 보유한 달러를 팔고 엔화로 바꾸어 엔화 가치 방어

 

일본은 미국 국채 보유량 1순위로, 미국채 매도를 통해 엔화 가치 방어, 2021년 말 1조3008억달러(보유비중 16.8%)에서 올해 5월 1조968억달러(보유비중 14.6%)로 줄어들었다. 이에 지난해 일본의 외환보유고가 역대 최대폭으로 감소.

2023년 4월 기준 국가별 미국채 보유현황 (출처 : Statista)

이는 일본만의 문제는 아니다. 중국 또한 2013년 1조2700억달러로 전세계 최대 보유국이었으나 2014년부터 매도를 계속해 올해 들어 8594억달러로 줄였다. 현재 보유량 1순위인 일본도 2021년 말 1조3008억달러(보유비중 16.8%)에서 올해 5월 1조968억달러(보유비중 14.6%)로 줄었다.

 

4. 향후 전망 

몇 주 전 일본은행(BOJ)는 며칠 전 인플레이션 압박 등을 이유로 장기국채금리 통제 범위를 연 0.5%에서 연 1% 수준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무작정 양적완화를 언제까지고 지속할 수 없다는 판단으로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엔화 약세를 막지 못하고 있다.

일본이 수십년에 걸친 디플레이션(물가하락)과 싸워왔지만 최근 일본 경제가 내성을 보이고 있는데다 국내 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때문에 BOJ가 긴축으로 방향을 틀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골드만삭스는 최신 보고서에서 향후 6개월 동안 엔화 가치는 1990년 6월 이후 가장 약세인 달러당 155엔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당분간 고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이 역력한 가운데, 일본에서도 계속해서 저금리를 고수할 수는 없는 상황, 금리 인상 시에는 엔화 가치가 어느 정도 보합될 것이라 예상된다. 

5. 투자 전략

잭슨홀 미팅 결과와 같이 당분간은 고금리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추가로 금리를 더 올리기에도 쉽지 않다.  

 

일본/중국의 화폐 가치 방어를 위한 미국채 대량 매도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누가 미국채를 사줄 수 있을까. 영국 프랑스 캐나다 스위스 등 선진국과 대만 등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국들이 최근 국채 보유를 늘리고 있지만 중국 등의 감소 여력을 채워줄 정도는 아니다. 미국의 은행 등 민간금융사들은 최고의 안전자산이라는 미국채를 편입했다가 파산한 실리콘밸리뱅크 사태의 교훈을 잘 알고 있다.

 

그렇다면 내년 상반기 즈음 금리가 인하된다면? -> 미국 채권 가격 및 엔화가 동시 상승 

엔화로 미국 채권 시장에 투자를 시도해본다. 

 

만약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엔화 가치가 더 내려갈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원달러 환율도 매우 높은 상태로 하락 리스크가 있는 상황, 엔화의 하락폭이 원화의 하락폭보다 적다면 동일하게 미국 채권 투자 시 유리한 입장을 가져갈 수 있다. 

 

원달러 환율의 최저점이 1240원 정도이고, 현재 1,320원이니 약 6%의 하락 가능성이 있고, 

원엔화 환율의 최저점이 900원대 초반이고, 950원 정도로만 회복되더라도 약 40%의 환차익을 가져갈 수 있다. 

 

엔화가 여기서 더 내려간다면? 그럴 수도 있겠지. 투자에는 정답이 없지만, 일본 은행에서도 조금씩 액션을 취하고 있는만큼 계속해서 유지할 수는 없다고 생각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