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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황 경제 이슈 기록

주간 증시 분석 (9월 1째주) - 중국발 디스플레이션 리스크 및 미국 금리 동결 예상

by Asha.j 2023. 9. 4.

I. 주간 증시 지표 요약

1. 국내증시

코스피는 상승하였으나 거래대금은 감소하고 있다.

-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519.14) 대비 44.57포인트(1.77%) 오른 2563.71에 마감했다.
-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4892억원을 순매수햇으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656억원, 377억원어치를 팔았다.

- 지난달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 규모가 4조원 가량 쪼그라들었지만 초전도체 등 테마주를 중심으로 한 손바꿈은 치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 해외증시

지난 주 뉴욕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지난 한 주 동안 각각 1.4%, 3.2% 오르며 지난 7월 이후 가장 좋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3. 금리 (미국 장기 국채)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4.07%, 2년물 금리는 4.83%선까지 하락했다. 10년물 금리는 지난달 4.36%까치 치솟으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점을 돌파했지만 이후 상승세를 되돌렸다. 2년물 금리도 5.11%까지 오른 뒤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채권 금리가 하락한 이유는 미국 경기에 대한 하방 압력이 높아지며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참여한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 의장이 기존 태도를 유지했고, 유로존과 중국 등에서 경기 둔화 압력이 나타나고 있다.

 

II. 주간 주요 뉴스

1. 미국 금리 동결 확률 상승 

지난주 고용과 물가 지표가 발표된 후 시장에서는 연준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연준이 바라는 것은 경제를 침체에 빠트리지 않을 정도만 노동 시장을 살짝 둔화시키면서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는 것인데, 균형을 잘 잡는 것이 포인트. 시장은 경기 침체 우려와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공존하고 있기에 방향성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1) 실업률 상승

- 지난 8월 미국의 실업률은 3.8%로, 약 일 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

- 지난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8만7천 명 증가하면서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지난 6월과 7월의 신규 고용 건수가 대폭 하향 조정되면서 8월 고용 증가의 여파를 상쇄

- 8월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2.8%로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직전인 2020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2) 물가 상승 둔화

- 8월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08달러(0.2%) 오른 33.82달러로 집계, 임금 인플레이셔 속도 약화  
- 7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상승했으나 예상 수준에 부합 

 

2.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 디폴트 위기 

 

2021년 가을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였던 헝다가 부실화된 뒤 이 회사와 최대 부동산 개발 업체 자리를 놓고 다퉜던 비구이위안까지 최근 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지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은 물론 중국 경제 전체가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중국 경제지표 결과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마이너스 폭이 커지는지, 생산자물가지수(PPI) 마이너스 폭 축소가 지속되는지 여부가 관건이라고도 짚었다.

그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강해질 경우 단기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 위안화 약세가 진정되고 증시 반등으로 코스피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1) 영업실적

비구이위안은 지난달 30일 공시를 통해 올 상반기 489억위안(8조9천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 부채 

비구이위안이 보유한 부채 가운데 이자가 발생하는 부채는 2579억위안(46조6천억원)이다. 이 가운데 1087억위안이 12개월 이내에 만기를 맞는다.비구이위안의 채권단은 지난 1일 표결을 통해 39억4천만위안(7161억원) 규모의 위안화 회사채의 상환 기한을 2026년까지 3년 연장하기로 하여 급한 불은 껐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비구이위안이 지난달 7일 지급하지 못한 달러 채권 2종 이자(2250만 달러)의 상환 유예 기간이 다음 주 끝난다. 또 10월, 연말, 내년 초까지 채권 만기가 줄줄이 이어진다. 

 

삼성증권은 중국 경기 회복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미국발 실적 및 정책 모멘텀을 가진 기업 위주로 종목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해당 업종으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혜를 입을 수 있는 반도체, 2차전지 가치 사슬에 포함된 IT가전, 조선, 방산 등을 꼽았다.

 

3. 삼성전자 HBM 엔비디아 수출

 

최근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AMD로부터 HBM3 최종 품질 승인이 완료된 것으로 추정돼 4분기부터 HBM3 공급 시작이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HBM 5세대 제품인 HBM3P에 대해서도 올 4분기 엔비디아, AMD에 샘플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돼 경쟁사와의 점유율 격차를 빠르게 축소할 것이란 전망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업체들로도 HBM3 신규 공급이 예상돼 2024년 삼성전자 HBM3 고객은 최대 10개사로 올해 대비 2배 이상 증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 8월 PC용 D램 범용제품 더블데이터레이트(DDR)4 고정거래 가격은 평균 1.30달러다. 전월보다 2.99% 낮아진 것으로 지난해 8월(2.85달러)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해당 제품으로 고정거래가를 측정한 것은 2016년 6월부터다. 올해 1월 처음으로 1달러대에 진입한 이후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4월부터는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속적 감산으로 하반기 가격 반등이 예상되고는 있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 속도가 문제다.

하지만 시스템 반도체는 경기 침체에도 오히려 호황을 타고 있다. 특히 지난해 불어닥친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시스템 반도체 기업이 특수를 맞았다. 이 때문에 장기 불황에 빠진 메모리 기업과 실적 격차가 더 커졌다. 대중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가 등장하면서 개발과 운용에 핵심인 그래픽저장장치(GPU)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2022년 400억달러 규모인 GPU 시장 규모는 2032년이면 4000억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이 25%에 달한다. 

 

III. 향후 주요 일정

▲9월4일 = 미국 증시 휴장

▲9월5일 = 한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8월 소비자물가, 중국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아세안 정상회의(5~7일), 유럽 7월 생산자물가지수

▲9월6일 = 미국 8월 공급관리연구소(ISM) 서비스업 지수

▲9월7일 = 중국 8월 수출입동향·무역수지, 미국 2분기 노동생산성·단위노동비용 확정치

▲9월8일 = 한국 7월 경상수지

▲9월9일 = 중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

 

▲9월19일 =FOMC

 

IV. 생각 정리

중국 디플레이션 리스크 우려가 강경하다. 미국 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우려는 다소 낮아졌으나, 중국 시장의 회복세가 더디다면 계속하여 달러 강세가 있을 수 있고,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그나마 투자 모멘텀이 있어 보이는 것은 1) 미국 수출이 확대되고 있는 기업 (비메모리 반도체 관련) 2) 중국 관광객 소비주 (중추절 모멘텀으로 단기 관점만) 3) 미국 장기 채권 (엔화로 투자) 정도로 정리된다.

 

국내주식은 당분간 박스피로 보이기에.. 단기 관점으로만 접근, 미국 투자를 확장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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