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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황 경제 이슈 기록

주간 증시 분석 (9월 2째주) - 미중무역전쟁 심화 및 유가 상승과 금리 인상 우려

by Asha.j 2023. 9. 11.

I. 주간 증시 지표 요약

1. 국내증시

코스피는 전주(2563.71) 대비 16.03포인트(0.63%) 내린 2547.68에 마감했다. 주 첫날 0.8%의 상승세가 나타났으나 이후 나흘 연속 하락하면서 2540선으로 밀려났다. 이번주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6656억원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들은 3746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442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2. 해외증시

다우지수는 0.75%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29%, 1.93% 하락하는 등 약세 흐름을 보였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하락세를 보인 것은 3주 만이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강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오래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3. 유가/금리

국제 유가가 연일 상승하며 물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덩달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13일 미국 노동부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경제 지표를 발표한다. 이 지표가 시장의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린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는 것은 국내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II. 주간 주요 뉴스

1.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 

중국 정부가 중앙정부 기관 공무원을 대상으로 애플 아이폰 등 외국산 통신 기기의 휴대와 업무 사용을 금지

-> 미중 마찰을 고조시킬 것이라는 우려에 최근 이틀간 미국 기술주 중심의 주가하락 나타남

- 특히, 미국 업종 내 IT업종에 속하는 기술 하드웨어&장비, 반도체&반도체 장비 산업은 이틀간 2% 이상 지수 하락

- 중국 매출 비중이 64%를 차지하는 퀄컴(QCOM)의 경우 이틀간(9/6~9/7) 주가 7.2% 하락. 그 외, 중국 향 매출 비중이 40%를 넘는 BHP, Rio, Monolithic Power Systems, Texas Instruments 등 2% 이상 하락 

 

2. 유가 상승으로 인한 추가 긴축 우려

국제유가가 10개월 만에 배럴당 90달러대로 치솟았다. 고유가는 물가를 자극해 경상수지와 경제성장률을 떨어뜨리는 만큼 우리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과 악영향을 끼친다.
유가 고공행진은 인플레이션을 높여 미국을 비롯해 주요국들의 추가 긴축 통화정책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도 골칫거리다. 경기 부진에 서둘러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하는 통화당국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다.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보이는 것은 산유국의 감산 정책 때문이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는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고, 러시아는 9월부터 연말까지 하루 30만 배럴 감산을 연말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또 미국의  허리케인에 따른 멕시코만 석유 생산 차질과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인 가봉의 쿠데타로 인한 정치불안 등도 국제유가에 상승압력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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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가 급등 시 리스크? 

1. 수입물가 상승으로 인한 무역수지 후퇴 및 소비 위축 -> 스테그플레이션(경제불황 속 물가상승) 우려
ex)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5월부터 7월까지 석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수입 감소 영향이 절대적이었다. 지난 6월까지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75달러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2. 물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 긴축 리스크

시장에서는 미국이 내년 초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였다. 하지만 유가 고공행진은 금리 인하 시점을 내년 하반기로 밀어낼 수도 있다. 이 경우 우리나라 역시 미국과의 금리 격차와 물가 경계심에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

3. 정부의 주택 공급 대책 

집값 급등을 잡기 위해 윤석열 정부가 앞세운 최대 무기는 주택 공급 확대였다.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에 맞춰 5년간 27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역대 최대 주택 공급 대책을 내놨지만, 실적은 초라하다. 올해 목표 달성도 물 건너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주택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자 시장에서도 과열 조짐이 빚어지고 있다.

 

 

공급 관련 선행지표들이 모두 2~3년 뒤에 주택 공급이 부족해진다는 것을 가리키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전국 주택 인허가 실적은 20만727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9% 줄었다. 착공 실적은 10만229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1% 급감했다.

주택 인허가·착공은 주택 공급의 선행지표다. 실제 입주가 이뤄지는 2~3년 뒤에는 공급물량 부족에 따라 집값이 급등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번 공급 부족 우려는 고금리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 경색, 공사비 급등 등 복합적 이유로 건설사들이 소극적으로 주택 사업에 나선 영향이 크다.

 

정부는 '초기 비상상황'을 선언한 상태다. 원 장관은 지난 6일 "금융, 토지, 원자재 생산·공급, 인허가, 청약과 분양 관련 규제 등 전방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주택 공급이 확대 흐름으로 갈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다해 공급 초기 비상 단계를 반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금융 지원과 비금융 규제 완화를 병행해 공공과 민간 공급을 앞당길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건설 업계에서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강화나 대출 만기 연장 등 금융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중견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지금 PF 시장에서의 자금 조달 문제가 가장 크기 때문에 이를 풀어주는 방안이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국토부도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과의 협의를 통해 금융지원 방향과 범위를 논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대책에는 부동산 PF 만기 연장과 보증 지원 확대 등 PF를 통한 자금 융통을 지원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III. 향후 주요 일정

9월 11일 = 일본 8월 공작기계수주

9월 12일 = 미국 NFIB 소기업 낙관지수

9월 13일 = 한국 8월 실업률, 미국 8월 CPI, 일본 8월 생산자물가지수

현지 시각으로 이달 13일에는 미국 8월 소비자물가와 소매판매 지표가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헤드라인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6% 오를 것으로 내다본다. 지난 7월 전년 동월 대비 3.2% 오른 것보다는 더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근원 소비자물가지수(코어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3% 오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7월(4.7%)보다 소폭 낮아질 것으로 봤다. 코어 CPI는 소비자물가지수에서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분야를 제외하고 계산한 지수다.

다만 유가 상승을 고려하면 향후 추가 상승분을 리스크가 있다.

 

9월 11일~13일 = 러/북 정상회담 가능성 

 

9월 14일 = 미국 8월 소매판매·8월 생산자물가지수, 유럽 9월 ECB(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9월 15일 = 미국 8월 산업생산·9월 뉴욕 연준 제조업지수·9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중국 8월 소매판매·산업생산

 

▲9월 19일 =FOMC

CME 페드워치는 9월 기준금리 동결 대 인상 확률을 93:7로 전망했다. 다만 11월 기준금리 동결 대 인상 확률은 55:45로 내다봤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 탓에 헤드라인 CPI는 꽤 올랐을 것이지만, 코어 CPI가 안정된 모습을 유지한다면 시장이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9월20~25일 = 부동산 공급 활성화 방안 발표 

 

 

IV. 생각 정리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 및 유가 상승으로 금리인상 우려가 더 높아졌다. 이에 유동성은 더욱더 타이트해지고, 중국/러시아 등 무역 관련 제재 및 에너지 전쟁이 점점 심해지기에.. 시장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아보인다.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있기에, 잔여 매수 채권 비중은 FOMC 이후에 결정하기로 한다. 

추가 매매는 여전히 단기 관점으로만 접근, 최대한 매매 폭은 줄이고 리스크에 대응한다.

단기 관점으로 유효한 재료는 1) 중국인 관광객 소비주 2) 부동산 공급 활성화 수혜주 정도로 보인다. 

추가로 배당주로 괜찮아 보이는 종목은 현대차우로 별도 분석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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